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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함, 유도 남자 100㎏급 결승 은메달 확보

40대청년 2021. 7. 2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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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자존심 조구함(29·필룩스그룹)이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 진출하며 일본 유도 심장 부도칸에 태극기를 걸게 됐다. 태극기 위치가 최상단일지, 두 번째 자리일지가 결승에서 가려진다. 결승 상대는 일본의 울프 아론(25)이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준결승에서 조르즈 폰세카(29·포르투갈)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초반 폰세카가 왼손 부상을 호소하면서, 조구함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를 성공해 절반을 획득했고, 이후 두 차례 지도를 받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선 한일전이 성사됐다. 아론은 세계랭킹 6위인 조구함보다 한 단계 위인 5위다.

 

 

연장 5분35초에 들어온 안다리 후리기. 불의의 기습에 무너진 조구함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도복을 정리한 뒤 상대의 손을 치켜세웠다. 지난 5년간 초인적인 집념이 맺은 은메달이 더욱 값져 보였다.

한국 유도 중량급의 간판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이 29일 도쿄 일본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일본의 에런 울프(25)에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패해 은메달을 땄다. 울프는 미국계 일본 선수다.

조구함은 매트 위에서 허공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벌떡 일어나 상대의 승리를 축하해 주었다.

조구함은 ‘불운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2016 리우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였으나 대회 3개월 전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본선에서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6강에서 패했다. 귀국해 재활과 복귀까지 1년의 세월이 걸렸다.

하지만 초인적인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 뒤 세계대회 우승(2018년), 그랑프리 우승(2019년) 등으로 재활에 성공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앞서 한 인터뷰에서는 “부상을 막는 것도 준비의 하나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조구함은 이날 결승전 경기 시작 뒤 39초 만에 울프와 지도(반칙) 1개씩을 받았다. 팽팽한 힘 대결을 펼친 둘의 대결은 정규 4분에 승패를 가릴 수 없었다. 무제한 연장전에 들어간 둘은 또 다시 지도 하나씩을 받으면서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단 한번의 지도를 받으면 패하는 상황. 조급해진 상황에서 기세싸움을 벌이던 둘의 균형은 연장 5분35초에 갈렸다. 옷깃을 마주 잡은 상태에서 미세한 힘의 변화를 감지한 울프가 조구함의 안다리를 후렸고, 조구함은 자신의 주무기인 업어치기를 써보지도 못한 채 무너졌다. 워낙 진을 빼는 경기를 연속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기 때문이다.

조구함의 은메달은 이번 도쿄올림픽 한국 유도대표팀의 최고 성적이다. 톱 선수들의 실력이 엇비슷해 ‘혼돈의 체급’이라 불리는 데서 일군 성과다. 2004 아테네올림픽 장성호(은메달) 이후 이 체급에서 나온 17년 만의 은메달이기도 하다.

조구함은 경기 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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